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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포수 강백호-박병호 휴식, '늦게 핀 꽃' 이 남자가 있어 가능했다

올 시즌 KT 위즈의 타선은 다소 어색하다. 박병호가 휴식을 취하고 있고, 강백호는 1루수 미트가 아닌 포수 미트를 끼고 홈 플레이트 뒤에 앉아있다.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끝에 내린 고육지책이다. KT 선수층이 얇았던 지난 시즌이었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변화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새로운 4번 타자·1루수 문상철의 등장으로 KT가 고민을 덜었다. 23일 기준으로 문상철은 올 시즌 23경기에 나와 타율 0.353, 5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않았음에도 문상철은 팀 내 안타 4위, 홈런 3위, 타점 3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장타율(0.574)과 출루율(0.444)을 합한 OPS는 1.018에 달한다. 복덩이가 따로 없다. 문상철의 활약으로 KT는 플랜B를 가동할 수 있었다. 올 시즌 타율 0.170에 홈런 없이 5타점에 그치고 있는 박병호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게 됐다. 대체 불가한 거포 1루수로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기 힘들었던 그의 공백을 문상철이 메워주면서 라인업 구성에 숨통이 트였다. 강백호가 포수에 전념할 수 있게 된 것도 문상철의 공이 크다. 박병호와 1루수를 양분했던 강백호는 지난 시즌 공격 전념을 위해 외야수로 이동했다가 올 시즌 포수로 전향했다. 하지만 박병호가 부진이나 체력 안배로 라인업에 빠질 때 강백호가 1루수 미트를 잡아야 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문상철이 등장하면서 고민은 해결됐다. 1루수 투입 없이 새 포지션에 전념할 수 있게 된 강백호는 포수로 전향한 올해 27경기 타율 0.296, 8홈런, 24타점을 올리며 부활하고 있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나쁘지 않다. 문상철이 1루수로 나서 범한 실책은 1개도 없다. 스프링캠프 당시 외야가 아닌 1루 수비에만 집중하며 수비력도 크게 상승했다. 1991년생 33세인 문상철은 뒤늦게 두각을 드러낸 선수다. 만년 유망주였던 그는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 타율 0.260, 9홈런, 46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위기 때마다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을 구했고,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에서 때린 홈런 2방과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견인한 타점으로 주목을 받았다. 문상철은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1억1000만원)에 진입했다. 연봉 인상이 동기부여가 됐다는 문상철은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전 "팀이 필요로 할 때 받쳐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라는 소박한 목표를 세운 그는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며 위기에 빠진 팀을 지탱하고 있다. 시즌 타율 0.371로 잠재력을 만개한 천성호와 '돌아온 최우수선수(MVP·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와 함께 불방망이 트리오를 형성하며 위기에 빠진 KT를 구해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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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홈런도 수치였죠" 시행착오 끝에 돌아온 2군 홈런왕의 그랜드슬램

"2020년 10홈런을 날렸지만 실패한 시즌이다."삼성 라이온즈 이성규에게 커리어하이 시즌은 2020년이다.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98경기(253타석)에 출장해 10홈런-30타점을 기록했다. 이유는 0.181의 낮은 타율 때문이다. 그는 4년 전을 떠올리며 "수치스러웠다"고 했다. 이성규는 지난 23일 대구 홈 LG 트윈스전에서 프로 데뷔 후 가장 짜릿한 순간을 경험했다. 3-3이던 6회 말 LG 이우찬을 공략해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삼성의 7-3 승리로 이성규의 그랜드슬램은 결승타가 됐다. 그는 "이게 진짜 현실이 맞나 싶다. 평생 기억에 남을 홈런"이라며 들뜬 표정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늘의 히어로는 만루홈런을 친 이성규"라고 했다. 인하대 출신의 이성규는 2016년 삼성 2차 4라운드 31순위로 입단, 퓨처스리그를 평정했다. 경찰 야구단 소속이던 2018 타율 0.366 31홈런 79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의 우타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2군 통산 성적이 299경기에서 타율 0.329 장타율 0.624(홈런 62개)였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는 '정규시즌 홈런왕' 노시환(한화 이글스)와 공동 홈런왕(5개)에 오르기도 했다. 이성규의 발목을 잡은 건 정확도였다. 1군에선 1할 타자다. 23일 기준으로 통산 타율은 0.198이다. 이성규는 고민 끝에 2020년 종료 후 타격폼을 수정했다. 이후 3년 타율 0.186 1홈런 19타점으로, 기존의 장점마저 잃었다. 그는 "타격폼을 버린 것이 악영향을 불러왔다. 타격폼 정립이 안 돼서 갈팡질팡했다"고 돌아봤다.이성규의 고민을 동갑내기 한화 장진혁이 해소했다. 이성규는 "'네가 2020년 10홈런을 쳤는데 어떻게 실패한 것이냐'고 하더라. 다시 2020년 타격폼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올 시즌 표본이 많진 않지만 타율 0.308(39타수 10안타)로 정확도가 향상됐다. 홈런 4개, 11타점. 이런 페이스를 유지하면 2020년 커리어하이 경신 도전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는 "타석에서 적극적인 스타일이다. 좋은 결과를 얻다 보니 자신감이 생겨 선순환 효과를 얻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캠프에서 다소 쫓겼는데 같은 외야수인 (김)헌곤이 형과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내 자신에 대한 실망감도 받아들이는 등 (경기 출장에) 너무 얽매이지 않은 부분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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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오를까 "대타 1순위"→"좋은 때 계속 출장" LG 19세 거포 유망주

"좋을 때 계속 써야죠."LG 트윈스 김범석을 향한 염경엽 감독의 기대치는 점점 커지고 있다. 김범석의 출전 기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김범석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3번 타자로 출장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범석이를 당분간 쓸 계획"이라고 공언하며 "타격감이 좋을 때 계속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생 김범석은 2023년 LG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다. 경남고 3학년 당시 10홈런을 기록했다. 고교 야구가 나무 배트 사용으로 전환한 뒤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차명석 LG 단장이 드래프트 직후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했다.김범석은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극적 승선했고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에게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1군 선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이호준 퀄리티컨트롤(QC) 코치와 박경완 배터리 코치가 집중 지도했다.그러나 부상과 체중에 발목이 잡혔다. 김범석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도중 내복사근 통증을 호소해 귀국길에 올랐다.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았지만 염 감독은 100kg이 훌쩍 넘는 체중 관리의 실패가 부상을 불렀다고 진단했다. 마음가짐과 준비자세의 부족을 지적한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의 재능을 계속 외면할 순 없었다.개막 후 3주가 흘러 김범석을 1군에 등록했다. 이후 교체 출장한 2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자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대타 1순위"라고 했다.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2차전은 김범석을 위한 경기였다. 더블헤더 1차전에 6번 지명타자로 나와 6-8에서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2차전에서는 3번 타순(1루수)까지 올라와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했다. 4-5로 뒤진 9회 선두 타자 안타는 귀중한 5-5 무승부를 이끈 출발점이었다. 당초에는 왼손 선발 투수가 나올 때 선발 출장 기회가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최근 뜨거운 타격감 속에 23일 삼성 오른손 선발 데니 레예스를 상대로도 선발 출장했다. 김범석은 1회 초 1사 2루서 선제 적시타로 결승타를 기록, 첫 타석부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범석의 시즌 성적은 15타수 7안타(1홈런) 7타점이다. 득점권 타율도 0.500으로 좋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좋은 스윙을 갖췄다. 나이는 어리지만 콘택트 능력을 갖췄고, 변화구 대처 능력도 좋다. 타격 기량은 더 발전할 것"이라며 "19살 또래 선수들과 비교하면 타격이 확실히 다르다. 타고난 부분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범석의 활약은 팀 타순에 선순환 효과를 가져온다. 염 감독은 "김범석이 잘 치면 지친 선수들에게 돌아가며 휴식을 줄 수 있다"며 "범석이가 이렇게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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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9세 거포 유망주, 캠프 중도 귀국→대타 1순위로 급부상···레전드 수업도 착실히

"대타 1순위는 김범석입니다."염경염 LG 트윈스 감독이 입단 2년 차 김범석을 믿고 투입하는 카드로 정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대타 1순위"라며 "(구본혁과 안익훈이) 상대 투수나 상황에 따라 2~3순위라고 보면 된다"고 정했다. 오른손 타자 구본혁은 1군에서 타율 0.444(27타수 12안타), 왼손 타자 안익훈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444(27타수 12안타)로 맹폭했다. 지난 12일 1군에 올라온 김범석은 두 타석만에 대타 1순위로 급부상했다. 3타수 2안타로 염경엽 감독의 기대치를 올려놓은 덕분이다. 김범석은 2023년 LG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다. 경남고 3학년 당시 10홈런을 기록했다. 고교 야구가 나무 배트 사용으로 전환한 뒤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차명석 LG 단장이 드래프트 직후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했을 정도였다. 최근까지 부상과 체중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엔 어깨 관리 속에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가진 청백전에서 홈런 2방을 때려 KS 엔트리에 극적 승선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오프시즌에는 염경엽 감독이 김범석에게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1군 선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호준 퀄리티컨트롤(QC) 코치와 박경완 배터리 코치가 집중 지도했다.그러나 김범석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도중 내복사근 통증을 호소해 귀국길에 올랐다.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았지만 염 감독은 100kg이 훌쩍 넘는 체중 관리의 실패가 부상을 불렀다고 진단했다. 마음가짐과 준비자세의 부족을 지적한 것.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컸다. 김범석이 갖춘 잠재력만큼은 확실하다. 염 감독은 "좋은 스윙을 갖췄다. 또한 나이는 어리지만 콘택트 능력을 갖췄고, 변화구 대처 능력도 좋다. 타격 기량은 더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19살 또래 선수들과 비교하면 타격이 확실히 다르다. 타고난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범석은 1군에 머무르면서 레전드 박경완 코치의 '포수 수업'도 열심히 받을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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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대형' 포수 유망주 콜업...염경엽 감독 "김범석, 포수로 커야"

"우리 육성 프로그램에 '1루수' 김범석(20·LG 트윈스)은 없다. 포수로 커야 범석이에게도 좋고 팀에도 좋다. 육성 방향성에서 첫 번째는 선수에게 좋은 쪽이다."LG 거포 유망주 김범석이 1군에 올라왔다. 포수 마스크를 쓸 기회도 찾아올 전망이다.LG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사 베어스와 맞대결에 앞서 포수 김범석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대신 오른손 구원투수 윤호솔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김범석은 LG가 야심차게 뽑은 거포 유망주다. 경남고를 졸업한 그는 2023 신인 드래프트 때 타자 최대어로 분류돼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정교함은 지난해 100안타를 넘긴 김민석(롯데 자이언츠) 문현빈(한화 이글스)에 미치지 못해도 파워로는 동기생 중 따를 이가 없는 대형 타자다.하지만 동기들과 달리 지난해는 1군에 자리 잡지 못했다. 지난해 김범석은 1군에서 겨우 10경기 29타석만 출전해 타율 0.111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통합 우승팀인 1군에서 자리도 적었고, 어깨 부상도 있었던 탓이다. 2년 차인 올 시즌 큰 기대를 받았으나 개막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다. 지난 스프링캠프 도중 내복사근 부상으로 중도 낙마해 재활에만 집중했다. 지난 5일에야 퓨처스(2군)리그 타석에 들어섰고, 2경기 10타석에서 타율 0.250 3타점을 기록한 끝에 1군 승격에 성공했다. 지난해 김범석을 향해서는 부상, 수비력, 체중 등을 이유로 1루수 전향이 거론됐다. 그러나 LG는 김범석의 포지션에 대해 확고했다. 1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 기용에 대해 "포수와 1루수로 활용하겠다. 어제 박해민이 견제구에 팔을 맞아 좋지 않았다. 오늘 어떻게 될지 몰라 범석이를 올렸다. 해민이가 아프면 (김)현수를 좌익수로 보내고 범석이를 지명타자로 쓰려고 했다. 그런데 해민이가 괜찮다고 한다"고 했다.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에 대해 "포수 수비는 아직 많이 해야 한다. 편안한 때, 점수 차이가 많이 날 때 써보고자 한다. (박)동원이가 쉬어줄 때 한 번씩 스타팅으로 내볼 수는 있지만, 그건 좀 시간이 지나야 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수비에 대해 아직은 확신할 수 없으나 진로가 바뀔 일은 없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육성 프로그램에 (김범석의) 1루수 기용은 없다. 그냥 '범석이는 포수'다. 포수로 키우는 게 범석이에게도 좋고 팀에도 좋다"며 "육성 방향성에서 첫 번째 (가치)는 선수에게 좋은 쪽이다. 선수가 가장 가치가 높게 육성되어야 선수도 좋고, 그게 결국 팀에도 더 좋다"고 했다.다만 LG와 함께 성장하려면 김범석에게도 숙제가 있다. 김범석은 지난 스프링캠프 때도 염 감독으로부터 체중 감량을 지시받은 적 있는데, 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염 감독은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니 믿어보려고 한다"고 조금 허탈하게 웃으면서 "본인이 실행해내지 않으면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도 그런 부분에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프로 선수인데 억지로 끌고 갈 수는 없다. 그저 왜 해야 하는지만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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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생 거포 유망주 한동희, 이재원 상무 야구단 최종 합격···6월 입대

'거포 유망주' 한동희(롯데 자이언츠)와 이재원(LG 트윈스)이 상무 야구단에 나란히 최종 합격했다. 국군체육부대는 28일 2024년 1차 국군체육특기병 합격 명단을 확정해, 개별 통보했다. '포스트 이대호' 한동희는 올해 1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동희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노렸으나, 108경기에서 타율 0.223 5홈런 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83에 그친 부진 속에 탈락했다.김태형 롯데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가운데, 한동희는 병역을 해결하고 홀가분한 심정으로 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동희는 6월 입대 전까지 "20홈런 도전" 목표를 밝혔다. 그러나 시범경기 도중 우측 내복사근 부분 파열이 확인돼 현재 재활 중이다. 검진 결과 4~6주 진단을 받았다. 한동희는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면 4월 중순 복귀 예정이다. 입대 전까지 팀을 위해 최대한 희생하겠다는 각오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도 상무 야구단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재원은 2022년 개인 한 시즌 최다 13홈런을 터뜨린 유망주다. 2022시즌 종료 후 상무 야구단 지원 예정이었으나 새롭게 부임한 염경엽 감독의 권유로 이를 철회했다. 염 감독은 "이재원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 박병호(KT 위즈)처럼 4번 홈런 타자로 키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원은 개막 직전 연이은 부상으로 입지가 흔들렸다. 결국 타율 0.214 4홈런 18타점의 초라한 성적표로 시즌을 마감했다. 마지막에 한국시리즈(KS) 엔트리 승선에 도전했지만 신인 김범석에 밀려 실패했다. 이재원은 "(앞서 입대 지원 철회에) 후회는 전혀 없다. 몇 번을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려고 했다. 잘 풀리지 않았을 뿐"이라며 "(올 시즌 입대 전까지) 눈치 보지 않고 이판사판 각오로 뛸 것"이라고 했다. 이재원은 지난 1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평가전에서 9회 대타로 나와 고우석(샌디에이고)을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롯데 투수 이태연과 이진하 역시 상무 야구단에 입대 예정이다. 키움에서는 최근 3시즌 동안 56홀드를 올린 입단 8년 차 왼손 투수 김재웅과 2022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입단한 외야수 박찬혁이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두산 베어스 포수 윤준호와 투수 이원재, 한화 이글스 투수 양경모, 삼성 라이온즈 투수 홍승원, 내야수 김재상, 외야수 류승민, SSG 랜더스 투수 이기순 등도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이형석 기자 2024.03.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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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포커스 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국지'

사상 처음 한국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경기였던 '서울 시리즈'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하성·고우석이 소속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올해 MLB 우승 0순위로 꼽히는 LA 다저스가 내한해 팬들의 관심이 높았다. 두 팀이 소속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는 올해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KBO리그 최고 타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해 NL 서부지구를 향한 주목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구 최약체로 평가받는 콜로라도 로키스를 제외한 다저스·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코·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4파전을 살펴봤다.오프시즌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한 다저스는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기존 멤버 슈퍼스타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 등과 어우러지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약점이 없는 건 아니다. 외야수가 아닌 주전 유격수로 새출발하는 베츠, 기대를 걸었던 3루수 맥스 먼시의 수준 이하 수비 때문에 물음표가 찍혔다. 야마모토는 MLB 데뷔전에서 1이닝 5실점하며 고전했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지난해 기록한 120이닝이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 아직 내구성이 검증되지 않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워낙 선수층이 두터운 만큼 12년 연속 포스트시즌(PS)은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월드시리즈(WS)에 진출한 애리조나의 전력도 준수하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영입, 에이스 잭 갤런과 메릴 켈리에 이어 짜임새 있는 3선발을 구축했다. 슈퍼스타 문턱에 다다른 외야수 코빈 캐럴이 이끄는 타선도 견고하다.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했는데 하위 타선이 약하고 캐럴의 뒤를 받쳐줄 또 한 명의 스타가 필요하다는 게 중론.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저력이라면 어느 팀도 얕잡아 보기 힘들다.샌프란시스코도 주목할 팀이다. 당초 팀에서 원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오타니, 야마모토 영입에 연속 실패하며 걱정이 컸다. 하지만 뒤늦게 지난해 NL 사이영상을 받은 블레이크 스넬과 골드글러브 출신 3루수 맷 채프먼, 거포 호르헤 솔러와 계약했다. 키플레이어는 단연 이정후다. 공격 첨병 역할을 하면서 팀에 필요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원투펀치 로건 웹과 스넬을 제외하면 다른 선발 투수는 다소 약한 편이다. 마이클 콘포토와 칼 야스트렘스키처럼 최근 부진했던 코너 외야수의 부활이 이뤄져야 PS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1월 구단주(피터 사이들러)가 사망한 뒤 팀 연봉을 줄였다. 조용한 겨울을 보내 별다른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는데 개막 직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를 트레이드로 영입, 체면치레를 했다. 매니 마차도·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잰더 보가츠·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주요 선수들이 장기 계약에 묶여있고 대부분 계약 기간이 꽤 많이 남아 있다. 결국 다시 PS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이 빠져나간 외야에 신인 유망주 잭슨 메릴이 등장해 약간의 숨통이 트였다. 다만 오는 7월까지 팀 성적이 받쳐주지 못하면 계약 마지막 해인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이 다시 떠오를 수 있다. 샌디에이고가 PS에 가려면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비롯해 조 머스글로브, 시즈 등 선발 투수들이 버텨줘야 한다. 아울러 앞서 언급한 장기 계약 선수들이 이름값에 걸맞은 기록을 뽑아줘야 한다. 김하성도 최소한 지난해 기록 정도나 그 이상을 해줘야 한다. NL 서부지구 절대 강자인 다저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3개 팀은 누가 PS에 나가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결국 시즌 내내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사령탑의 리더쉽이 강하게 요구될 것이다. NL 서부지구 '4국지'의 승자는 누가 될지 흥미롭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3.28 00:01
프로야구

[IS 피플] "이재현 복귀 의욕 상당해, 김영웅 때문인가" 삼성 2003년생 '동기 전쟁' 점입가경

"(이)재현이가 복귀 의욕이 상당하더라고요. (김)영웅이 때문인가."24일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이종열 삼성 라이온즈 단장은 김영웅(21)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시즌 개막전인 23일 수원 KT 위즈전 연장 10회 2사 만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김영웅을 이 단장은 자랑스러워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캠프 때부터 훈련을 충실히 했다. 지난해보다 좋아졌다"라며 김영웅을 칭찬했다. 24일 KT전에서 김영웅은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후 만난 김영웅은 "야구장 오는 게 전혀 힘들지 않고 즐겁다"라며 기뻐했다. 김영웅은 올 시즌 유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2022년 데뷔해 주로 3루수로만 뛰었던 그는 주전 유격수 이재현(21)이 어깨 수술로 시즌 초반 자리를 비우자 김영웅이 그 자리를 꿰찼다. 물금고 시절 유격수 경험이 있어 유격수 수비가 어색하지 않다는 그는 시즌 초반 공·수에서 재능을 보이며 삼성의 차세대 내야수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김영웅의 활약에 자극을 받는 선수가 있었다. 기존 유격수 주전이자, 김영웅의 2022년 입단 동기인 이재현이었다. 이재현은 지난해 유격수로만 143경기에 출전해 주전 유격수로 낙점됐지만, 습관성 어깨 탈구로 시즌 후 수술대에 올랐다. 회복 및 재활 훈련 여파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해졌고, 김영웅이 그 자리를 위협하면서 이재현의 의욕도 불타오르고 있다는 후문이다.이재현의 복귀도 머지 않았다. 당초 5~6월 복귀가 예상됐던 이재현은 젊은 나이에 걸맞은 무시무시한 회복력을 앞세워 4월 초까지 예상 시점을 앞당겼다. 삼성은 이재현을 4월 초 2군 실전에 투입해 1군에 곧 복귀시킬 계획이다. 김영웅의 활약 덕분에 이재현을 무리하게 복귀시키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지만, 이재현의 복귀 의지가 강하다. 두 선수는 지난겨울 피나는 노력을 했다. '거포 내야수 유망주'로 평가받았지만 그동안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김영웅은 비시즌 7㎏가량 근육량을 늘리며 힘을 키웠다. 이재현은 빠른 복귀를 위해 재활 훈련에 매진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내 자리를 찾고 싶다"는 열망 아래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선의의 경쟁은 서로의 성장을 자극하고 있다. 이재현은 자신의 자리가 뺏길 수 있다는 '경각심'을, 김영웅은 이재현이 돌아오기 전까지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경쟁심'을 느끼며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들이 지금처럼 잘 성장해 준다면 유격수 동반 성장은 물론, '유격수 이재현·3루수 김영웅'의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다. 삼성으로선 이들의 경쟁이 흐뭇하기만 하다. 윤승재 기자 2024.03.27 07:34
프로야구

[IS 피플] 연속 3피안타 고전→2K로 위기 탈출...배포 보여준 '코리안 특급 조카'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김윤하(18)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김윤하는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전에서 소속팀 키움이 5-3으로 앞선 6회 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을 기록하며 고전했지만, 1실점으로 선전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기록보다 내용이 괜찮았다. 김윤하는 6회 말, 거포 기대주 전의산을 상대로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삼진을 잡아냈고, 기습 번트를 시도한 안상현도 야수진의 도움으로 잘 잡아냈다. 조형우에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SSG 주축 타자들을 상대한 7회는 고전했다.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우월 홈런을 맞고 5-4, 1점 차로 쫓긴 상황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동점 위기에 놓았다. 이 상황에서 거포 한유섬을 상대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스트라이크존에 포크볼을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한유섬이 헛스윙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윤하는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한 SSG 주전 1루수 후보 고명준도 같은 구종으로 삼진 처리했다. 타자가 배트를 내지 못했다. 2사 뒤 상대한 박성한에겐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2루수 정면으로 향했지만, 낙구 지점을 포착하지 못해 펌블을 했다. 하지만 그사이 2루 주자였던 오태곤이 3루에서 오버런을 했고, 야수진 연계 플레이로 누상에서 주자를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김윤하는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9순위)에 지명된 유망주다. 그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로도 유명세를 치렀다.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프로 무대 공식전 데뷔를 치렀고,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SSG전에서는 리그 대표 타자들이 포진한 '지뢰밭' 타선에 고전했지만, 그래도 리드를 지켜내는 임무를 완수했다. 키움은 오는 17일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경기를 치른다. 20·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 시리즈(개막전)을 치르는 다저스가 평가전 차원에서 진행하는 경기(스페셜 매치)다. 김윤하는 삼촌 박찬호가 한국인 최초로 빅리거가 됐을 때 뛰었던 팀, 전성기를 보냈던 팀과의 승부에 등판한 가능성이 있다. KBO리그 시범경기처럼 당당한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4 21:57
메이저리그

'홈런포 작렬' 최지만, 메츠 개막 로스터 '변수' 되나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MLB) 재입성을 노리는 최지만이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최지만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 클로버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을 기록했다.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4회 두 번째 타석은 볼넷을 골라나가며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그리고 2-1로 앞선 6회 말, 1사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상대 투수 데클란 크로닌의 몸쪽 슬라이더를 퍼올려 우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 두 번째 시범경기를 치른 최지만은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최지만은 7회 시작과 함께 테일러 콜웨이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지만은 현재 메츠의 '초청 선수' 신분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가 된 최지만은 메츠와 1년짜리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을 맺었다. 초청 선수 신분으로 메츠 스프링캠프에 합류, MLB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면 보너스를 포함해 1년 연봉 350만 달러(46억7000만원)를 받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메이저리그 입성이 보장된 계약은 아니지만, 최지만은 올 시즌 메츠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MLB닷컴은 지난 26일 '개막 로스터에 진입할 만한 선수'로 메츠의 최지만을 소개하면서 "메츠는 루크 보이트와 최지만을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해 주전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우타자 마크 비엔토스가 주전 지명타자로 나서는 것이 메츠의 완벽한 시나리오지만, 비엔토스가 부진하거나 베테랑 DJ 스튜어트가 시범경기에서 고전한다면 메츠는 보이트(우타)와 최지만(좌타) 중 한 명을 선발로 기용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메츠의 주전 1루수는 우타 거포 피트 알론소가 맡고 있다. 우타 거포 유망주 비엔토스와 주전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좌타자 스튜어트를 활용한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바꾸는 것)도 고려 중인데, 최지만과 보토도 경쟁 체제를 구축했다. 최지만은 우투수가 등판했을 때 지명타자나 대타 요원으로 나서 효과적인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는 타자로 평가 받는다. 윤승재 기자 2024.02.2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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